개혁신앙은 세계 도처에서 인본주의 내지는 신비주의자들의 도전 앞에 꺼져가는 등불처럼 되어가고 있다. 그 원인은 개혁신학자들이 신학의 원천이 되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연구하는 작업은 소홀히 하고 철학적인 논리방법에 의한 교리연구에만 집착해 온 결과이며, 나아가서는 성경 자체의 진리로 내실을 구축하지 못한 채 미숙한 교리체계로 도전해 오는 인본주의신학을 방어하기에만 몰두해 온 결과라 하겠다.
그러나 낙심하지 않는 것은 근래에 이르러서 성경 연구 활동이 도처에서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을 뿐 아니라 말씀을 더하거나 제하지 말라고 명하신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살아 계셔서 세상 끝날까지 우리와 함께 하실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된 성경은 학자나 설교자 또는 신학도의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도덕가의 눈이나 의인으로 자처하는 자의 눈으로는 더더욱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죄인의 눈으로 볼 때에는 그 참 뜻이 보여지는 것을 알았다. 이것이 3대째 이르는 전통적인 기독교 신앙의 가문에서 태어나 성자가 되려는 몸부림 속에서 30여 년이 넘도록 성경 연구 생활에 몰두해 오는 동안에 얻어진 고귀한 선물이다.
본서는 깨어진 질그릇 조각 중 한 조각 같은 청지기에게도 맡겨주신 사명이 있기에 수십 년 동안 연구하며, 교회 강단과 CBS, KBS 방송국 또는 신학교와 대학 등지에서 성경을 강론해 온 교안들을 정리해서 출판하기에 이르게 된 것이다.
본서의 특징은 신·구약 성경 66권을 하나님의 특별계시의 방편인 언약과 성취섭리를 내포하는 언약성취사 중심으로 일관성 있게 논리적 체계를 세워 이해할 수 있도록 조직화 했으며 문법적 또는 역사적 해석 방법에 의한 내용 분석과 신학적 해석방법에 의한 의미분석을 함으로써 성경 전체가 계시하고 있는 깊은 진리를 통일성 있게 간추려 놓았다는 점이다. 그리고 본서는 성경을 연구하는 성도와 신학도들에게 안내서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게 하였고, 교사와 목회자들에게는 강해설교 자료로서 참고가 되도록 저작하였다.
끝으로 대한예수교 장로회 제71회 총회와 제119회 경기노회를 통해 본서를 저작하도록 결정적인 자극을 주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며, 이어서 원하는 바는 본서가 개혁신앙의 불빛을 밝혀가는 데 한 방울의 기름 역할이라도 할 수 있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1987년 여름
서울 강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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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첫 판을 펴내 놓고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모른다. 급하다는 핑계로 흠집이 너무도 많은 것을 그대로 출판하였기 때문에 독자들의 꾸중을 달게 받으려고 각오는 했으나 그래도 못내 마음에 부담을 느끼게 된 것은 사실이다. 어떻게 생각하면 독자들을 무시한 처사 같기도 하고 그런가 하면 저자의 무식의 결과인 것 같기도 해서 퍽이나 괴롭기까지 했다. 그런데 생각과는 달리 많은 독자들로부터 꼬집거나 책망에 앞서 사랑의 충고와 격려, 그리고 아끼는 마음으로부터의 자상한 조언으로 격려해 주셨다. 참으로 고맙고 감사한 일이다. 그럴 때마다 독자들의 도움에 보답해 드릴 것을 마음속 깊이 다짐하곤 했었는데, 금번 독자들의 요청에 따라 흠집들을 많이 제거하고 수정도 했을 뿐만 아니라 이해를 돕는 도표 몇 개와 지도 몇 장을 첨부해서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펴 내놓게 된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본서가 비록 여러 가지로 미숙하고 부족한 점이 많았으나 많은 교회 강단에서 성경 강해설교 지침서로 사용이 되고 있으며 성도들의 성경 이해에 크게 도움이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본서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져가고 있다. 그것은 한국교회가 신비주의 신앙이나 기복주의 신앙에 의한 오랜 방황을 끝내고 성경대로 알고 성경대로 믿고 성경대로 살려는 성경중심 신앙으로 돌아서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한국교회는 아시아선교의 본연의 자리 찾기를 해야 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왜냐하면 자기 자리를 떠난 교회의 선교는 모두가 무의미한 것이 되고 말기 때문이다. 선교는 어떻게 할 것인가 보다는 무엇을 전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한국교회는 신비주의 신앙이나 기복주의 신앙만은 아시아지역에 전달해 주지 말아야 한다. 한국교회의 과오만으로 족해야 한다. 한국교회는 지난 날의 과오를 청산하고 인본주의 자들과 맞서 싸우면서 순수한 성경 중심의 복음적 신앙만을 전해 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교회가 성경으로 돌아가는 ‘제자리 찾기’를 해야 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곡초가 잘 자라지 않는 밭에는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게 되는 법이다. 잡초에 눌려 자라지 못하는 곡초를 잘 자라게 하기 위해서는 잡초 제거도 중요하지만 곡초에 거름을 잘 주어야 한다. 한국교회는 말씀에 빈곤을 느끼고 있다. 성경에 대한 깊은 이해가 부족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하에서는 사이비 신앙운동이 범람하게 되는 것은 이천년 교회사가 잘 말해 주고 있다. 본서가 비록 작은 것이기는 하지만 아시아선교 시대를 맞은 한국교회에 적은 밑거름 역할이라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을 뿐이다.
본서가 새로운 모습으로 출판이 되어 나오게 되기까지는 많은 뜻 있는 형제 자매들의 격려와 지도는 물론 수고와 땀, 그리고 사랑의 짐을 함께 감당한 일이 있었음을 밝혀두고 싶다. 또 하나 잊을 수 없는 것은 출판비를 마련하기 위해 애쓰던 사랑하는 아내의 하얀 이마에 맺힌 땀방울은 지금도 못내 잊을 수가 없다.
이 모든 영광을 할머니 때부터 경외하며 섬겨오던 하나님께 돌리면서.
1990년 여름
강남 연구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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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판을 내면서
성경은 현대인의 광란에 의해 위기에 직면해 있다.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 신앙은 점점 옛 유물처럼 되어가고 있다. 인간의 무지와 우매함이 진리를 저버린 것이다. 여기에 편승해서 현대 교회들 마저 성경을 폐지로 만들어 가고 있다. 그래서 성경과는 거리가 아주 먼, 교회 아닌 교회로 둔갑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이르기까지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그것은 성경 전체의 근본적인 뜻은 모른 채 부분적인 문구나 내용 이해에만 몰두해 왔을 뿐만 아니라 그렇게 성도들을 가르쳐 왔기 때문이다. 주제별 성경 연구나 큐티 또는 제목 설교 및 요절에 의한 설교 등이 그 전형적인 예이다.
성경은 하나의 진리 체계이다. 그렇기 때문에 알면 다 알고 모르면 다 모르게 되어 있다. 그러므로 성경의 어느 한 부분을 안다는 것은 깊이 있는 근본적인 앎이 절대로 되지 못한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성경 연구가 구조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부분별로 이루어져 온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서 오는 성경에 대한 견해의 혼란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클 수 밖에 없다. 이같은 혼란이 급기야 성경의 권위를 추락시키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성경은 구조적으로 이해를 해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성경을 부분적으로 접근해서는 안되며 전체적인 조망하에 구조적인 연구가 이루어 져야 한다. 여기에서 성경의 전체적인 의미를 염두에 두고 집필된 교재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다. 성경에 대한 연구 교재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것들은 성경을 구조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 주기에는 절대적으로 역부족이다. 도리어 성경에 대한 전체적인 안목을 형성시켜 주기보다는 부분적이고 소극적인 관심으로 유도하는 부정적 결과를 가져오게 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그리고 성경 각 권의 명칭이나 장, 절로 분류해 놓은 것도 거기에 한 몫을 더하고 있다. 각 권의 명칭이나 장, 절 표시는 성경의 원래 기자가 한 것이 아니라 편의상 후대에 삽입한 것이다. 이것이 때로는 하나의 진리체계인 성경을 전체적으로 이해하는데 많은 장애를 주고 있다.
본서는 성경을 전체적으로 이해하도록, 그리고 성경의 각 권이나 부분들이 단일한 의미의 흐름속에 구조화되어 있음을 보여주도록 도움을 주려는 데 최선의 노력을 하였다. 본서가 성경 각 권의 서론들을 모아 앞에서 취급한 것과, 성경 각 권의 명칭을 약화시키고 내용상의 주제들을 부각시킨 것과, 성경 66권 전체에 대한 의미 분석에 따른 하나의 논리체계로 총정리했다는 것이 본서만의 특징이며 자랑이다.
본서가 많은 특징과 자랑거리를 가지고 새롭게 단장되어 출판이 되기까지는 필자에게 지혜를 주신 하나님께서 필자의 섬기는 교회와 전국의 후원회원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격려를 아끼지 않도록 하신 특별한 섭리가 있었다. 선한 일에 함께 쓰임 받은 그리스도 안에서의 지체들에게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바라며, 끝으로 이 작은 결실이 순수한 성경 진리 수호에 기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1994년 여름
강남 연구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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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판을 내면서
그동안 본서의 판을 거듭하면서 성경 본문에 담겨있는 진리를 더욱 명쾌하게 밝히려는 노력을 아끼지 아니하였다. 그 결과 본서는 다음과 같은 특징들을 가지게 되어 그 무게를 더해 준다.
첫째로 성경 본문에 기초를 두고 집필되었다.
둘째로 성경 본문의 의미를 정확히 분석했다.
셋째로 성경 본문의 논리적 흐름을 중시했다.
넷째로 성경 본문의 구조적인 틀을 구축했다.
다섯째 성경의 기록목적을 일관되게 밝혔다.
이상과 같은 특징들은 성경을 연구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따라서 본서가 성경을 성경대로 알기를 원하는 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부디 본서가 성경 진리를 수호하고 전승하는 거룩한 사역에 일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2005년 3월
호주 아들레이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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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판을 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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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략)
본서는 '여호와 계시'라는 성경의 핵심주제에 따라 하나님의 존재와 속성에 대한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려는 데 주된 목적을 두고 있다. 그러므로 본서의 안내를 따라 성경을 바르게 이해하고 깨닫게 되면 어느 누구라도 하나님의 존재를 부정할 수 없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존재를 확실히 믿고 경외하며 살게 된다. 따라서 무신론은 성경에 대한 무지에서 오는 허구적인 결과임이 틀림없다. 그러나 무신론자들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하루가 다르게 점점 늘어만 가는 현실에 놓여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에 본서의 출판은 매우 의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중략)
끝으로 본서를 접하는 개인이나 단체 또는 지역사회의 지체들이 하나님의 존재를 확인하고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며 사는 놀라운 역사가 계속해서 온누리에 일어나게 되기를 소원하며 기도한다.
2019년 이른 봄에
아직 쓰임을 받는 질그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