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복음서의 통일성을 연구하게 된 동기는 신약신학을 강의하던 중 사복음서의 문제점과 중요성을 발견하게 되었다. 문제의식 없이 지나쳐 왔던 “공관복음(共觀福音)”이란 제목의 부당성과 자유주의 신학자들이 제기하는 복음서 내용의 중복성이다. 그리고 사복음서 논리의 중심점과 일관성에 대해서 성경신학적 관점에서 정리하고 싶은 결단에서이다. 이십여 년의 세월 동안 한국의 성경신학자 박용기 목사의 가르침을 받으면서 그 간 배워왔던 신학 사상을 정리한다는 것이 개인적으로도 의의가 있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본서의 근저(根柢)는 박용기 목사의 저서 『성경개론』과 『성경신학개론』이다. 연구의 방향은 “언약과 성취”의 원리를 중심으로 기존 신학자들의 사상에 대한 비판과 성경신학적 관점에서 문제점을 정리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형식이다. 동일한 텍스트를 놓고 연구하지만 관점에 따라서는 너무 상이한 결과가 나타난다. 즉, 사복음서를 접근하는 관점에 따라서 논점과 해석이 다르다는데 있다. 이것은 성경관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게 되고, 근본적으론 성경의 진리성에 대해 의혹을 갖게 한다.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정확 무오한 말씀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런데 사복음서의 기록에 문제점이 있고, 통일성이 없다면 이것은 하나의 구호에 불과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네 개의 동일한 내용을 반복해서 연구해야 한다는 것도 불합리한 모순일 것이다. 하지만 성경은 뚜렷한 중심주제가 있고 논리적 통일성이 있다. 사복음서도 분명히 네 권으로 기록되어야만 하는 정당성이 있고, 각 권마다의 독특성이 있다. 그리고 네 권 모두가 하나의 중심 주제에 의해서 논리적 통일성을 구축하고 있다. 이렇게 단정할 수 있는 이유는 성경신학의 탁월함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본서는 성경 자체의 구조와 논리에 입각해서 연구를 시도한 것이다. 성경만큼 논리적이며 체계적인 것은 없으며, 오직 성경만이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진리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사복음서는 공통적이 아니라 다양성이 있으며, 다양한 독특성이 하나의 의미로 집약되는 통일성이 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딤후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