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를 추구하는 자라면 누구나 문제의식을 가지고 그 해답을 얻어 보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인간은 만사와 만물에 대한 해석을 하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인간에게는 만사와 만물의 숫자만큼 ‘무엇인가?’라는 의문의 수도 많을 수밖에 없다. 이와 같은 많은 의문들을 얼마만큼 해결하고 살아가느냐에 따라 인간 내면의 풍요로움의 척도가 결정된다. 많은 지식인들이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을 아끼지 않는 이유도 바로 자기 내면의 풍요로움을 증대시키려는 데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허다한 문제의식은 가지고 있으나 그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구하는 데는 실패하며 살아간다. 그래서 진리를 추구하는 철인들도 문제의 해답을 얻는 데는 실패하고 허다한 문제만을 숙제로 남겨놓은 채 세상을 떠나버린다. 본서는 무엇인가1과 마찬가지로 10여 개의 주제들에 대한 해답을 주려고 노력한 신학 소고집이다. 이들 주제들은 주로 기독교를 바로 이해하는데 꼭 필요한 것이며, 이에 대한 해답은 인간의 경험이나 사색을 통해 얻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시인 성경에서 얻은 것이다. 종교는 모든 질문에 대하여 해답을 주는 것이 본연의 임무이다. 철학이 질문하는 것을 종교는 반드시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인간의 질문은 인간이 대답할 수 없다. 인간의 유한성 때문이다. 인간의 질문은 하나님만이 대답하실 수 있다. 이는 하나님이 만물과 인간을 지으신 창조주이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인 성경에서만 만사 만물에 대한 근본적인 대답을 얻을 수 있다. 인간의 상식은 진리가 아니다. 인간의 상식적인 지식은 자기의 경험이나 사색에 의해 조작된 거짓일 뿐이다. 인간이 상식적인 지식을 추구하는 것은 자기기만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도 허다한 신자들이 신학적인 의문에 대한 해답을 상식선에서 얻고 만족해한다. 본서는 신학적인 작은 주제들에 대한 인간의 상식적인 해답을 주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서의 성경적인 해답을 주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주제들의 해답은 파편적인 것이 아니고 구조적인 성경의 일관된 논리체계 안에서 주어지는 해답들이다. 바라기는 본서를 대하는 자마다 각 주제별로 개진되는 성경적인 정확한 해답을 통하여 신학의 근본적인 주제에 대한 해답을 얻고, 나아가서는 성경 진리에 기초를 둔 견고한 신앙의 성숙이 있기를 바란다. 연구실에서